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용해 자신의 지지를 얻는 방식은 매우 흥미롭고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노리나 허츠의 고립의 시대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현대 정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특히,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용해 자신의 지지를 얻는 방식은 매우 흥미롭고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는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며 아시아계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장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증가했으며, 이는 외로움과 고립감이 어떻게 극단적인 정치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도 이란인 학생들을 감염원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코로나19를 통해 외국인 혐오를 조장했다. 이러한 불안정한 심리는 역사적으로 반복되어온 경향으로, 과거 유대인들이 흑사병의 희생자로 지목되었던 사례에서부터 현재의 다양한 형태의 외국인 혐오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마테오 살비니도 비슷한 방식으로 망명 신청자들을 감염병의 퍼뜨리기로 지목하며, 민족주의적 열풍을 조장했다.


허츠는 외로움이 개인의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분열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사람들은 고립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은 사람들의 불안을 이용해 그들을 더욱 분열시키고, 자신들의 지지를 얻는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적대적이라고 느끼게 되고, 이는 음모론이나 극단적인 정치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타인과의 교류가 많을수록 포퓰리즘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즉, 사회적 유대가 강할수록 극단적인 정치적 선택에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고립되어 있을수록 타인을 믿지 못하고, 포퓰리스트의 배타적이고 분열적인 메시지에 쉽게 현혹되게 된다.
또한, 허츠는 민주주의가 피곤한 과정임을 강조한다. 민주주의는 타인과의 협상과 타협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려운 과정을 지나야 한다. 반면, 전제주의 정치 체제는 힘으로 권력을 행사하며, 대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사람들은 강력한 권력을 동경하게 되고, 그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경향이 있다.
결국, 외로움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정치적 풍경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허츠의 주장은 우리가 외로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일깨운다. 이런 관점에서, 외로움은 단순한 개인적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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