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악플은 악의적인 음해의 대표적인 예로, 이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많다. 연예인들 중에서도 악플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가 여럿 존재한다. 한 방송에서 한 여성이 "신장 180 이하의 남자는 모두 루저"라는 발언을 했다가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었고, 그 결과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처럼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고 싶어하는 사회적 풍토는 마녀사냥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음모론도 마치 마녀사냥과 유사한 점이 있다. 미리 거짓이라고 결론을 정해 놓고, 그에 맞는 증거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예를 들어, 2011년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음모론의 단초가 되었다. 일본처럼 기술이 발전한 나라에서 이러한 자연재해가 발생했다는 것은 누군가의 음모라는 주장이 돌았다. 특히 유대인의 음모라는 주장이 대두되었고, 그들은 미국의 교회협의회가 일본 해저에 핵무기를 터뜨려 지진과 해일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에이즈 바이러스와 관련된 음모론도 존재한다. 이 음모론에서는 미 국방성이 흑인 동성애자 마약 중독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에이즈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9.11 테러 사건 당시에는 빈 라덴이 아닌 이스라엘 첩보 부대의 소행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이러한 음모론은 조금이라도 근접하는 증거가 나타나면 믿는 이들의 신념은 더욱 강해진다.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과 비슷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공유하는 집단이 이에 동조하면, 이는 순식간에 사실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심리적으로 자기중심적 편파 또는 인지 부조화라고 부른다.


음모론 중에는 유대인 거대 자본과 비밀스러운 종교 집단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이는 인간에게 두려움을 주면서 동시에 그 두려움에서 해방감을 주기도 한다. 예언된 종말을 주장하는 비밀종교는 그들이 믿는 종말이 올 때까지 한없이 행복해 보이기도 한다. 이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두려움을 외면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노르웨이와 북유럽 툰드라 지역의 레밍이라는 들쥐들은 번식력이 강해 먹이가 부족해지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집단으로 이동한다. 앞선 무리가 달리기 시작하면 무리 전체가 그 뒤를 따라 움직이는데, 이 과정에서 절벽이나 호수, 바다에 빠져 죽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집단 자살인지 사건인지 불분명하지만, 무작정 선두를 따르는 집단 행동을 레밍 효과라고 부른다. 이와 같은 현상은 흥분한 데모 현장이나 광신적인 종교 모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결국, 이러한 심리적 현상들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환경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복잡한 심리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식해야 한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음모론과 질투, 그리고 집단행동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더욱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내길 바라며,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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