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의 성선택

개미 사회의 생식 메커니즘은 정말 독특하고 흥미롭다.

인간은 동물인가? 2025. 2. 5. 20:45

개미 사회의 생식 메커니즘은 정말 독특하고 흥미롭다. 여왕개미는 외부에서 모은 정자를 통해 알을 수정하고, 그 결과 태어나는 개미는 암컷이 되거나 새로운 여왕개미가 된다. 만약 정자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의 유전자만으로 태어난 수컷이 된다. 이러한 성 결정 메커니즘은 개미가 어떻게 생존 전략을 세우는지를 잘 보여준다.

해먼튼 교수의 연구는 일개미들이 자신의 자손을 남기지 않더라도, 누이동생을 돌봄으로써 자신의 유전자가 75%를 공유하기 때문에 더 유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개미는 자신의 유전자를 직접 전달하지 않더라도, 여왕개미가 낳은 자손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유전자를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타적 행동이 실제로는 이기적인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개념은 ‘포괄적합도’라는 용어로 설명된다. 즉, 자신의 자손뿐만 아니라 친족의 자손도 포함하여 자신의 유전적 성공을 계산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는 현대 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결혼하지 않고 조카를 돌보는 이모의 경우, 직접 자손을 낳지 않더라도 조카의 유전적 성공에 기여함으로써 자신의 포괄적합도를 높이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모가 조카를 지원하고 돌보는 것은 결국 자신의 유전자가 다음 세대에 전달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먼튼 교수의 이론은 이후 '친족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 용어는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점이 있다. '친족'이라는 단어가 가족 간의 관계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론의 본질과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해먼튼 교수의 원래 개념이 그대로 사용되었다면, 더 명확한 이해가 가능했을 것이다.

1960년대는 여성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다윈의 성 선택 이론이 재조명받는 시기이기도 했다. 다윈이 고민했던 개미와 같은 이타적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해먼튼의 이론은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연구는 행동 생태학과 사회생물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여러 학자들이 이 분야에 기여하게 되었다.

조지 윌리엄스는 1966년에 "적응과 자연선택"이라는 책을 출간하며 다윈의 이론을 명확히 정리했다. 이 책은 생물학적 적응과 자연선택의 관계를 통찰력 있게 설명하여, 다윈의 이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또한, 미니 윈 에드워즈는 갈매기 연구를 통해 집단 행동의 복잡성을 탐구했으나, 그의 저서에서 다소 모호한 결론을 내리면서 학계의 논란을 일으켰다.

에드워즈는 갈매기들이 해마다 알의 수를 조절하는 행동을 설명하며, 이를 공동체의 합의로 묘사했다. 그는 갈매기들이 서로 의논하여 자손의 수를 조절한다는 주장을 했으나, 이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였다. 이러한 비유는 생물학적 행동을 이해하는 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해먼튼 교수의 연구와 윌리엄스의 저서는 생물학적 행동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이들은 개미와 같은 이타적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유전적 이익을 설명하며, 이러한 접근은 현대 생물학의 기초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처럼, 자연계에서의 행동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유전적 성공을 극대화하는 복잡한 전략으로 이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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