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개미와 사회성 진화, 그리고 개인적 탐구의 여정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제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다준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생물학적 이론을 넘어, 제 세계관을 변화시켰다. 도킨스는 윌리엄 해먼튼의 이론을 쉽게 풀어내어, 개미와 같은 사회적 생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 저는 해먼튼 교수가 재직 중이던 몇 시간 대학에 가고 싶었다. 그곳에서 그를 직접 만나고, 그의 지혜를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1983년 겨울, 저는 해먼튼 교수님을 만나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했다. 다윈 이후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라고 불리는 그와 함께 5일간 머물며 깊은 토론을 나누는 경험은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제 계획은 막히게 되었고, 결국 미시간 대학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에드워드 윌슨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그의 제자가 되어 하버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버드에서의 시간은 정말 흥미로웠다. 제 주변에는 30~40명의 대학원생과 박사 후 연구원들이 있었고, 그들은 개미를 연구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는 흰개미의 사회성 진화를 연구하고 싶다고 고백하며, 독특한 연구 주제를 선택했다. 흰개미는 사실 개미와 매우 다른 곤충이지만, 그들의 복잡한 사회 구조는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제가 연구하려 했던 민벌레는 흰개미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곤충으로, 그들의 사회성 진화를 살펴보려 했다. 그러나 DNA 분석 결과, 흰개미는 바퀴벌레와 가까운 곤충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벌레에서 흥미로운 짝짓기 행동을 관찰하게 되었고, 이는 결국 다윈의 성 선택 이론과 연결되는 연구로 이어졌다.
코스타리카의 몬테베르데에서 아즈텍 개미를 발견한 것도 큰 전환점이었다. 이 개미들은 비어 있는 트럼펫 나무에 집을 만들어, 그 나무를 공격하는 초식 동물들로부터 보호해 주었다. 이 상호작용은 개미와 나무가 서로에게 이익을 주는 공생 관계를 형성하게 했다.
또한, 제가 발견한 아즈텍 개미의 여왕개미들은 서로 동맹을 맺고, 힘을 합쳐 일개미를 키우는 흥미로운 행동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저는 여왕개미 간의 전투를 관찰하게 되었고, 그들의 싸움은 결국 한 마리의 여왕개미만 살아남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마치 조조가 손권과 손잡고 유비를 공격하는 역사적 사건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개미의 사회적 행동과 진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주었고, 다윈의 이론이 여전히 현대 생물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했다. 제 연구는 단순한 생물학적 호기심을 넘어서, 생물체 간의 복잡한 관계와 그 속에 숨겨진 진화의 원리를 탐구하는 여정이 되었다.
결국, 제 인생의 방향은 다윈과 해먼튼, 도킨스의 이론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개미와 같은 사회적 생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제 연구의 핵심이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저에게 과학이 얼마나 흥미롭고 복잡한지를 깨닫게 해주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주제를 탐구하는 여정을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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