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리나 허츠의 고립의 시대에서 제시하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의 문제는 현대 정치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극우 포퓰리스트의 등장은 이러한 외로움과 고립감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테드 크루즈 지지자들에 비해 사회적 운동이나 지역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이 두 배 더 높았다는 결과가 있다. 즉, 사회적 활동이 많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경우, 우파 포퓰리스트 정당이 아닌 민주 계열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공동체 속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관용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회적으로 덜 연결되어 있을 때, 고립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며, 이는 포퓰리스트의 배타적이고 분열적인 메시지에 쉽게 현혹되게 만든다. 민주주의는 타인과의 협상과 조율을 요구하기 때문에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전제주의 정치 체제는 힘으로 권력을 행사하며, 협상이나 타협 없이 쉽게 통치할 수 있는 반면, 이러한 체제를 원하는 사람들은 강한 권력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다. 그들은 사회적 배제와 고립 속에서 자신이 갈구하는 힘과 권력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심리는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인물에게 지지를 보내는 요인이 되며, 그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귀를 기울여줄 것이라는 확신을 느끼게 된다.
특히 경제적 불안정은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사람들은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자신의 존재가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때 사람들은 트럼프와 같은 정치인이 자신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고 느끼며, 그에 대한 지지를 보내게 된다. 비록 그의 정책이 상위 초고소득자에게 유리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가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험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반복된다. 사회생활에서의 노력과 성과가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주변에서 나에게 웃음을 주고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다. 이러한 심리가 외로움의 고리를 만들고, 결국에는 극단적인 정치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결국, 허츠의 주장은 외로움이 개인의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해는 정치적 풍경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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